Q. 여랑야랑 이민찬 기자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0000, 반색하는 민주당' 민주당이 뭐에 반색하는 거죠?
반사이익입니다.
Q. 장기화되는 오세훈·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민주당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보는 거군요?
LH 직원의 신도시 투기 의혹,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의 기자회견 등으로 여권이 수세에 몰렸죠.
그런데 오세훈·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방식에 합의하지 못해 어제 둘 다 후보 등록을 했습니다.
민주당은 야권 후보들이 자신의 입장만 고집하면서, 단일화 협상이 삐걱거리는 모습에 상당수의 유권자들이 염증을 느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게 여권에 호재로 작용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거란 기대가 나오는 겁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어제)]
조금 있으면 (지지율) 올라갈텐데, 사람이 푹 떨어졌다 올라가는 맛도 있어야지 안 그렇습니까. 다음 주에 지지율 올라갔네요 이렇게 질문하실거 같은데요.
Q. 박원순 전 시장 피해자가 기자회견을 한 게 지난 17일인데, 며칠 사이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어요?
박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입장을 정하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죠.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난 17일)]
(오늘 중요한 기자회견 있었는데?) 중요한 그 부분은 제가 집에가서 진지하게 생각해서 오늘 저녁에 페북방에 페북에 올리겠습니다.
여론이 악화하자 결국 박 후보는 피해자에게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며칠 만에 박 후보의 표정도 상당히 달라졌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21분 도시 서울을 들고 나왔습니다. 우리 서울이 건강한 서울로 태어날 수 있다. 이것이 저의 공약이고 서울시 대전환의 목표입니다 여러분"
지역밀착 민생행보를 통해 단일화를 두고 옥신각신하는 야권 후보들과 차별화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발 빠른 선관위?" 야권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신문 광고가 게재됐는데, 선거관리위원회가 대응에 나섰다고요?
어제 주요 신문에 실린 광고입니다.
'김종인 오세훈 안철수 님에게 고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데요.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는 당신들의 행태는 국민을 분하게 만들고 울분을 쏟아내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광고를 두고 선관위가 조사에 착수한 겁니다.
Q.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문구는 없는데, 선관위는 어느 부분을 문제삼고 있는거죠?
공직선거법을 보면, 선거 180일 전부터는 정당 또는 후보자 성명이 들어간 광고를 할 수 없다고 돼 있습니다.
선관위는 해당 광고에 오세훈 안철수 후보의 이름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보는 건데요.
해당 광고를 낸 시민과 통화해봤는데, 광고를 낸 당일 선관위로부터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선관위가 광고 경위, 광고비 출처 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주말이라도 좋으니 조사에 응해달라고 요구했다는 겁니다.
Q. 실정법을 위반했다면 조치를 취하는 것이 당연하죠. 그런데, 선관위의 대응 속도가 상당히 빨랐네요?
국민의힘은 바로 그 대목을 문제삼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가덕도를 찾았는데요, 당시 국민의힘은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하며 '정치적 중립' 위반 여부를 선관위에 물었는데 질의 후 8일째 날 답변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두 사안의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선관위의 대응 속도가 너무 차이 난다는 게 국민의힘의 지적입니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후보들이 선관위 움직임에 예민해지는 것은 당연하겠죠.
그래서 오늘의 여랑야랑은 '엄정중립'으로 정해봤습니다.
Q. 중립적 심판 선관위가 오해를 사는 일, 앞으로 생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